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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ade A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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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소식


1. 여자부

예상대로 윌리엄스 자매가 결승에서 맞붙습니다.

비너스와 사피나의 경기는 땀흘릴 새도 없이 끝나버렸구요. 사피나는 참...세계랭킹 1위 선수가 프렌치 결승에서의 어이없는 패배에 이어 이번에도 파격적인(?) 완패로 이미지를 다시한번 구겼네요. 윌리엄스에게 유독 약한건 알고 있었지만 그야말로 관광을 당해버렸고

잘할땐 정말 잘하는데 한 선수가 더블폴트 15개를 하는 것도 그렇고 아예 다혈질인건지 아니면 깡이 약한 건지...이번을 끝으로 윔블던을 떠나는 사핀도 1라운드에서 무너지면서 허무한 마무리를 지었는데 이번 윔블던이 이 남매에게는 수난이라고밖에 할말이 없네요.

세레나는 데멘티에바에게 예상 외로 고전한끝에 (데멘티에바의 서브는 탑랭커 중에선 최하수준..) 결승에 올라왔구요. 3세트 내내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명승부였는데 준결승까지 한세트도 안뻇기고 올라올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던 데멘티에바가 아쉽게 되었습니다. 
 
결국엔 파워차이가 컸구요. 데멘티에바란 선수가 커리어 초기부터 꾸준하긴 한데 탑클래스 선수의 철저한 조연이란 느낌이 강해서 (예전엔 데이븐포트,세레나,힝기스였다가 나중엔 한참 후배 샤라포바에게 철저하게 당하고..) 조금 안쓰럽습니다.

그러고보면 실력에 비해 존재감도 참 없고 올림픽 금메달을 얘기하기엔 테니스 선수의 커리어에 올림픽 메달이 갖는 의미는 거의 없죠. 데븐포트처럼 이거땜에 더 안쓰러워 보이는..


2. 남자부

마라트 사핀이 마지막 윔블던을 마감하였습니다.

필리포시스,크라이첵이 사라질때도 그랬지만 사핀도 나의 영웅 샘프라스를 물리치고 본격적으로 두각을 드러낸 선수라 약간은 감회가 남다르군요. 전성기엔 빅서버였지만 양쪽 포핸드 백핸드 스트로크가 고르게 강한 선수였고 네트플레이도 상당히 좋은 선수였구요.

경기후의 인터뷰에서 이제 세컨 서브를 잊고 싶다는 말을 하던데 예전의 강미는 다 어디가고 지쳐보이는 얼굴 하며 유독 차분해 보이는 것이 느낌이 묘하더군요.

페더러의 경기는 카를로빅과의 8강전만 봤는데 단연 최고의 컨디션이라는 생각이 들었고....새삼스레 카를로빅의 서브가 확실히 대단하긴 한것이 궤적 자체가 엄청난것도 있지만 당췌 네트에 걸릴리가 없으니 요새는 타점을 좀 낮추고 팔꿈치를 써서 힘을 실어주더군요.

208cm의 높이에 220km의 속도,그리고 묵직함...잘 들어가면 페더러도 속수무책이었고 에이스40개를 잡아내던 위용 그대로였습니다. 물론 경기 내용 자체는 싱거웠지만요.

아마도 페더러와 머레이가 붙게 될텐데 머레이는 페더러에게 상당히 강하면서 (올 초에도 한차례 붙어 완승했고 작년에도 아마 2승 1패..) 나달을 제외하면 가장 훌륭한 수비를 가졌고 무엇보다 홈코트라는 점에서 상당히 재밌는 경기가 되겟네요.

페더러의 컨디션을 감안하면 머레이는 당연히 그간의 전략처럼 백핸드만 공략해야겠죠. 페더러가 승리하면 세계랭킹 1위를 되찾음과 동시에 드디어 샘프라스의 기록을 갱신하게 됩니다.
by Fade Away | 2009/07/03 20:04 | 나머지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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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Innovator at 2009/07/05 04:44
오늘(어제?) 결승도 봤는데...

아 비너스는 부상 후유증인건지 스코어에 비해서는 1세트도 상당히 일방적인 경기더군요.

2000년대 넘어서면서 비너스 그리고 세레나가 처음 두각을 나타낼 때, 아 저 둘을 누가 말려 했지만 의외로 샤라포바나 그 외 러시아 계통의 여걸들(?)이 균형을 잡아주나 했는데 결국은 또 자매 전쟁 구도로 끝나는 듯....

남자부는 머레이가 로딕의 선전에 무너졌는데...
샘프라스 이후 가장 맘이 갔던 녀석이 로딕인데 이게 페더러한테는 진짜 안될 스타일라서... 그나마 오랜만에 올라왔으니 좀 다른 모습인걸 기대해봅니다
Commented by Fade Away at 2009/07/05 12:58

이 자매도 사실 전성기가 많이 지났는데 막상 확실히 능가하는 선수를 찾으라면 없네요. 단일 경기라면 대등한 경기를 하거나 잡을 수있는 선수들은 많은데...

앤디 머레이는 샷은 꾸준한데 확실한 스터프가 없어 보이더군요.
Commented by Fade Away at 2009/07/05 13:10

이번엔 앤디로딕이 제발 한세트만 뺏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타이브레이크 전적만 1:10인가요 ㅠㅠ
Commented by 바른손 at 2009/07/06 14:55
테니스도 종종 보는 편인데, 추억의 이름이 많이 보이네요.:)
어제 경기는 대단했나 봅니다.
Commented by Fade Away at 2009/07/07 02:52

자야 되는데 끝나질 않아서 진짜 괴로웠습니다. 어제 경기 느낀점 두가지는 그렇게 밀리고도 게임을 안뺏기는 페더러의 멘탈...그리고 역시 페더러의 전성기를 지난듯한 모습이네요. 페더러 상대로는 앤디로딕의 베스트경기지만 2세트도 그렇고 이런 경기는 잡아 줘야 정상인데 결국엔 브레이크 못하고 넘겨준거 보면 접전에 만족하기엔 넘어야 할 벽이 너무 커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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