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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ade A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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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오픈


결과를 알고 나서라 결승 경기를 다 보지는 않았습니다.

페더러를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지난번 호주 오픈 결승도 그렇고 그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니 묘한 느낌이 나더군요. 그가 나달에게 처음 잡힐때만해도 한두번이겠지 하고 말았지 이렇게 오래 걸릴줄은 몰랐는데 아무튼 나달이 없는 프렌치에서 결국 우승을 이뤄내는군요.

페더러의 최대 무기는 뭐니뭐니해도 포핸드인데 강도 그 자체보다는 포핸드의 파워와 코스가 자유자재로 조절되고 매우 부드럽다는 점이겠죠. 여기에 코트커버와 환상적인 패싱이 곁들여지는데 전성기의 경기를 보면 많이 움직이지도 않고 쉬운 경기를 하는 횟수가 단연 독보적이었고....컨트롤에 대한 완벽한 자신감을 갖고 정말 한 수 위의 경기운영을 했었죠.

바탕은 밸런스인데 어떤 공이 와도 자기 자세에서 칠 정도의 리턴감각 그러면서 에러는 현저히 적은 것이 그의 최대 강점이라고 봅니다. 야구의 교타자들을 보면 팔꿈치가 허리에 붙어나오면서 선상을 공략하는 선수들이 대부분인데 이 페더러도 볼을 몸에 최대한 붙여놓고 치다보니 다른 선수들보다 사이드라인쪽의 각이 훨신 예리하게 나오죠. 이 자세도 그렇고 유독 파워조절이 좋은 것이 이 선수는 항상 필요한 만큼의 스윙만 한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만큼 경기운영과 모든 스킬의 완성도가 최대한으로 높으면서 경험이 쌓인 선수라는 것이 무적의 비결이고....다만 이 선수도 인간인게 나달에게 지는 경기를 보면 매번 집요하게 백핸드만 공략하니 이런 냉정한 선수도 자기 흐름을 못 찾고 무너지더군요. 완벽에 가까운 스킬이지만 아무튼 이렇게 강한 선수라도 자신의 무기를 빼고 경기를 리드할순 없었겠죠.

베이스라이너가 윔블던까지 차지하고 탑랭커엔 서브앤 발리어가 하나도 없는 요새 테니스...샘프라스의 팬이었던지라 페더러나 예전을 느낄수 없는 지금의 경기들이 그렇게까지 와닿진 않는데 그래도 페더러가 역대 최강의 선수라는건 인정할수밖에 없겠네요.

갠적으론 페더러가 진정한 천재라는 느낌이 덜해서 감흥이 없는 듯도...어려운공은 그냥 쫓아가지도 않고 혀내밀고 에이스 퍽퍽 꽂아버리는 샘프라스의 거만한 경기를 좋아했거든요. 그가 베이스라이너와 스트로크 게임을 시작하면 무스터 등 어떤 선수라도 포핸드 승부는 피했었고 샘프라스는 항상 시원시원한 대포알을 날려버리곤 했었는데 말이죠.

그가 은퇴한 후엔 이상하게 테니스를 안보게 되더라구요. 게다가 요샌 대세가 베이스라이너로 완전히 넘어간 분위기고...원래 프렌치 오픈은 제일 안좋아했었지만 -.-;
by Fade Away | 2009/06/13 12:39 | 나머지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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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09/06/15 12:2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바른손 at 2009/06/15 16:20
테니스까지 ㄷㄷㄷ.잘 보고 갑니다 소닉님.
Commented by Fade Away at 2009/06/15 18:03

저도 요샌 테니스를 많이 안봐서...스타스포츠 안나온지도 꽤 됐네요.
Commented by Innovator at 2009/06/17 03:28
저도 4강부터 봤는데 페더러가 델 포트로한테 나가떨어지는 줄 알았네요.

역시 선수 얼굴보는 저로서는 페더러가 정은 안가지만 아직 한창 전성기일 나이에 나가떨어지나 싶더니 결승에서 보니 압도적이더군요.

저도 샘프라스때문에 테니스 안보게 되긴 했지만, 샘프라스가 최강이라고 생각하기에 비견되는 페더러가 오히려 밉상이긴 하지만 커리어상 이젠 거의 상대가 없네요.
Commented by Fade Away at 2009/06/18 19:02

델 포트로가 2세트 타이브레이크를 잡았다면 아마 그대로 끝났겠죠.

샘프라스 팬이라 페더러 커리어가 최강이라는걸 인정하면서도 정말 맞대결한다면 질거란 생각은 잘 안합니다. 정면대결의 확연한 우위외에 특별한 근거는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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